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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그레이스 앤 프랭키, 두 친구의 좌충우돌 이야기

by 윤&조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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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앤 프랭키의 두 주인공인 그레이스와 프랭키가 포옹하는 장면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아름다운 여정

그레이스와 로버트, 프랭키와 솔은 40여 년의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남편들인 로버트와 솔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가정이 무너지고 두 아내는 이혼을 당합니다. 그 후,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어쩌다 별장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갑니다. 사업가인 그레이스는 자기 관리에 매우 철저한 인물이며, 프랭키는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엉뚱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두 사람은 이처럼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열정이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두 사람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노년층을 위한 바이브레이터부터 변기까지 과감하게 사업을 시작합니다. 두 사람이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던 도중, 새로운 인연이 찾아옵니다.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새로운 사랑에 설레면서도 우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고군분투합니다. 두 사람이 개발한 '일어나라 변기' 때문에 전남편들 집이 침수되고, 새 남편은 FBI에 체포되는 등 골치 아픈 상황이 계속 펼쳐집니다. 하지만,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어떤 불확실한 미래도 당당하고 개성 있게 헤쳐왔습니다. 두 사람은 언제나 그랬듯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의 곁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당장 턱밑에 온 것 같은 죽음이라는 공포가 그들 곁에 도사리고 있지만, 둘이 함께라면 무섭지 않습니다.

 

왼쪽부터 마틴 쉰(로버트), 제인 폰다(그레이스), 릴리 톰린(프랭키), 샘 워터스톤(솔)

출연진

1. 제인 폰다(그레이스 역)

    - 출생: 1937년 12월 21일(84세) / 미국 국적

    - 데뷔: 1960년 영화 'Tall Story'

    - 수상: 2021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세실 B. 데밀상

    - 필모그래피: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퍼펙트 웨딩, 유스, 파더 앤 도터, 북클럽 등 다수

2. 릴리 톰린(프랭키 역)

    - 출생: 1939년 9월 1일(82세) / 미국 국적

    - 데뷔: 머브 그리핀 쇼

    - 수상: 1991년 제17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 필모그래피: 9-5, 무빙 온, 그랜마, 어드미션, 프로세션, 콜 두 액션 등 다수

3. 마틴 쉰(로버트 역)

    - 출생: 1940년 8월 3일(81세) / 미국 국적

    - 데뷔: 1961년 드라마 'Route 66'

    - 수상: 2002년 제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남자 TV드라마 부문 연기상 등

    - 필모그래피: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디파티드, 기프트, 트래쉬 등 다수

4. 샘 워터스톤(솔 역)

    - 출생: 1940년 11월 15일(81세) / 미국 국적

    - 데뷔: 1965년 영화 'The Plastic Dome of Norma Jean'

    - 수상: 2002년 제미니 시상식 미니시리즈 드라마부문 남우조연상 등

    - 필모그래피: 세상을 바꾼 변호인, 미스 슬로운,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프렌치 아메리칸 등 다수

총평

제가 그레이스 앤 프랭키를 보며 든 생각은 '나도 이렇게 늙고 싶다'였습니다. 우리는 젊은 나이부터 현실에 안주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금세 포기합니다. 또, 우리는 스트레스 받는 일들을 애초에 차단해버리고 안정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심심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그런 우리에게 열정을 일깨워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늙었지만 논쟁을 피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야기를 나누고 파헤치며 해결해 나갑니다. 저는 그 과정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 또한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솔직한 속마음을 꺼내는 것보다 넣어두고 혼자 삭히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저에게 저 두 사람처럼 싸워야 한다고, 용기 내서 외쳐야 한다고, 그리고 위로받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고집을 꺾고 생각을 바꾸는 게 참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서로 이해해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는 그레이스와 프랭키를 보면서 배우 윤여정 씨가 생각났습니다. 윤여정 배우는 패션 감각만 젊은 게 아니라, 생각조차 젊고 유연하며 틀에 갇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 배울 점이 많은,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모든 사람의 생각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이 점을 명심하면서 나와 다르다고 무턱대고 비판하지 않고, 타인의 신선한 의견을 불편함이 아니라 배우는 자세로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늙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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