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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다

by 윤&조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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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60일 지정생존자 포스터

지정생존자란?

이 드라마는 제목부터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지정생존자'라는 단어는 언뜻 보면 사고를 당한 사람들 중 생존한 사람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지정생존자'라는 단어를 언뜻 보면 사고당한 사람들 중 생존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우리에게 생소한 용어입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는 '핵전쟁,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몰살당하는 상황이 닥치면 대통령직을 승계 받아 그 나라의 행정부를 유지하기 위해 대비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뜻을 알고 나면 이 드라마가 이러한 상황에서 생존하여 대통령 대행을 수행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넷플릭스 원작 미국 드라마인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실제로 한국에는 지정생존자 제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배우 지진희가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정생존자인 박무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극중 박무진의 캐릭터는 여리고 진중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우 지진희의 이미지와 이 배역이 정말 찰떡같이 어울려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배우는 차영진 비서실장 역을 맡은 손석구입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 배우 손석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손석구는 꽃미남은 아니지만 남자다운 매력, 다양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 연기력, 진부하지 않은 특유의 느낌과 분위기를 갖춘 배우였습니다. 제 눈이 틀리지 않았는지 이후 그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여 대세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 외 이준혁, 허준호, 배종옥, 김규리 등 훌륭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어색함이나 부족함 없이 몰입해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지정생존자는 최초 tvN에서 방영하였으며, 추후 넷플릭스에서 공개했습니다.

지정생존자 등장인물. 왼쪽부터 허준호(한주승), 손석구(차영진), 최윤영(정수정), 김규리(최강연), 지진희(박무진), 배종옥(윤찬경), 이준혁(오영석).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지키기

대한민국의 대통령 및 주요 인사들이 모두 국회의사당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전복시키기 위해 그 국회의사당에 폭탄 테러를 가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장관과 의원들이 사망합니다. 테러 직후, 환경부 박무진 장관이 지정생존자로 지정되면서 60일간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박무진 대통령 대행은 이 어수선하고 어리둥절한 분위기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테러 집단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이 와중에 국회의사당에서 기적적으로 한 사람의 생존자가 발견됩니다. 그는 바로 해군 소령 출신의 오영석(이준혁 분) 의원입니다. 오영석 의원은 그렇게 나라의 영웅이 됩니다. 박무진 대통령 대행은 계속해서 자질에 대한 의문을 받지만, 이를 극복하며 차츰 대한민국을 안정시켜 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원의 한나경 요원(강한나 분)은 테러 집단을 쫓다가 오영석 의원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총평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하이틴 영화에 주로 나오는 좌충우돌 성장기 느낌이 납니다. 박무진 권한 대행은 처음에 그 자질을 의심받지만, 시간이 지나며 정무에 대한 감각을 증명합니다. 또한, 그에게는 일반 정치인들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이로 인해 그를 보좌하는 인물들과 국민들에게 점차 신뢰를 받습니다. 60일 권한 대행이지만, 결국 박무진 대행은 권한 대행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도 거론되며 인정받게 됩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은 전개도 빠르고, 소재도 신선하며, 몰입감이 높은 드라마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저 역시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극중에는 제가 예상하지 못한 반전도 많았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 구조와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16부작으로 일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비해 다소 긴 편이지만, 빠른 전개와 깊은 몰입감으로 지루함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스토리 전개상 시즌 2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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