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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낙원의 밤_ 소개, 줄거리, 총평

by 윤&조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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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한국 최고의 누아르 영화로 꼽히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매우 화제가 됐었습니다. 신세계 2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겠으나, 신세계가 아니더라도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누아르 영화라는 점만으로도 많은 영화 팬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가장 화제가 된 건 배우 차승원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믿고 보는 배우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말 최대 폭력 조직 북성파의 이인자인 마상길 이사 그 자체였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캐릭터지만 의리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상대 조직의 보스 양도수 사장(박호산)을 매우 혐오하기도 하는 매력적인 인물로, 차승원만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낙원의 밤 관련 영상 중 차승원 모음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만 봐도 이 영화의 최고 캐스팅은 단연 차승원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적인 조폭들과 목표를 향한 끝없는 배신

양도수 사장이 이끄는 조직의 2인자인 박태구(엄태구)는 이복누나와 조카를 매우 아끼는 인간적이고 가정적인 조폭입니다. 시한부인 누나에게 이식을 해주려고 검사도 받지만, 의사는 이식이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태구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누나와 조카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태구는 깊은 실의에 빠집니다. 조직의 보스 양도수는 태구에게 경쟁 조직인 북성파가 벌인 일이라고 알려줍니다. 이에 태구는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다며 자신이 직접 북성파의 도 회장(손병호)을 만나겠다고 다짐하고 결국 도회장과의 만남에서 그를 작업하게 됩니다. 그 뒤 태구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제주도에 있는 전직 조폭이자 무기 밀매업자인 쿠토(이기영)의 집으로 몸을 숨기는데, 제주도 공항에서 쿠토의 조카인 재연(전여빈)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태구가 제주도에 내려간 사이 양 사장은 북성파를 완전히 장악하려 하지만, 도 회장은 칼을 여러 차례 맞고도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으며 북성파의 이인자인 마 이사 역시 놓치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됩니다. 결국 조직을 재정비한 마 이사는 양도수 사장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부하들이 하나둘 제거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양 사장은 경찰인 박 과장을 통해 중재를 요청하게 됩니다. 박 과장의 중재를 통해 결국 양 사장은 자신을 믿고 있는 태구를 북성파에 넘기는 조건으로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한편 제주도에서 쿠토와 함께 생활하는 태구는 조폭인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까칠게 대하는 재연이 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쿠토는 그녀를 미국으로 데려가 수술시키기 위해 무리해서 무기 밀매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제주도에서 양 사장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던 태구는 쓰러진 재연을 간호해 주고, 그녀와 물회를 먹으며 점점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어느 날, 북성파의 사주를 받은 총기 밀매 조직이 무기 밀매 후 쿠토를 죽이고 뒤늦게 달려온 재연과 태구 역시 죽이려 하다가 실패하고 물러가게 됩니다.

  위기를 느낀 둘은 재연이 아는 지인의 펜션에 머물게 되고, 과거를 이야기하며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가까워지게 됩니다. 다음 날, 수상하다는 재연의 만류에도 태구는 양 사장을 만나기 위해 태구는 공항으로 향하고 부하 직원의 전화로 양 사장이 조직과 자신을 모두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총평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쉽게도 낙원의 밤은 신세계만큼 큰 호평을 받지는 못한 작품입니다. 처음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뒤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들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신세계 정도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사실 반전과 배우들의 매력에 빠져 나름 재밌게 보았습니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나름의 몰입감으로 끝까지 보게 되고 뭔가 여운도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히려 너무 무거운 누아르보다는 어느 정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는 않은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엄태구의 멋진 중저음, 전여빈의 색다른 매력, 차승원의 카리스마 넘치지만 인간적인 조폭 역할 등이 궁금하시다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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