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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글래스 어니언_ 소개, 줄거리, 총평

by 윤&조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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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탐정물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흥행과 평가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편으로, 다시 한번 라이언 존슨 감독이 연출을 맡아 추리극 연출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했습니다. 주연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세계 제일의 탐정 '브누아 블랑'을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입니다. 그 외 에드워드 노튼, 케이트 허드슨, 자렐 모네 등 유명 배우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평론가와 관객 둘 다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요소와 각종 이슈(어몽어스, 팬데믹, 일론 머스크를 풍자한 마일스 등)를 풍자한 내용 역시 즐기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비평가협회상에서 관객상, 여우조연상, 앙상블 캐스트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영화,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두텁지만 얄팍한 허영심에 둘러싸인 진실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스(에드워드 노튼)는 친구들에게 수수께끼가 가득한 상자를 보내 글래스 어니언이 설치된 그리스의 외딴섬으로 초대합니다. 마일스가 세상의 편견을 붕괴한다는 뜻으로 붕괴자들이라 부르는 이 친구들은 상원 의원 선거 중인 주지사 클레어(캐서린 한), 천재 과학자 라이오넬(레슬리 오덤 주니어), 패션 아이콘 버디(케이트 허드슨), 백만 인플루언서 듀크(데이브 바티스타)와 그의 여자친구 위스키(매들린 클라인)로 사교계부터 정재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입니다. 마일스는 살인 추리극을 준비하여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그곳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 탐정 브누아 블랑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모두 반가워하지 않는 또 한 명의 친구이자 마일스의 전 동업자인 앤디 브랜드가 도착하자 마일스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마일스가 준비한 살인 추리극은 블랑이 5분 만에 풀어버려 싱겁게 끝이 나고 친구들은 모여 파티를 벌이며 술을 마십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듀크가 술을 마시다가 죽고, 살인게임 설정상 정전이 발생합니다. 모두 앤디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앤디는 블랑의 눈앞에서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이에 블랑은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범인이 누군지에 대한 추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시점은 과거로 갑니다. 블랑에게 앤디의 쌍둥이 동생 헬렌이 찾아옵니다. 알고 보니 앤디는 얼마 전에 죽었고 자살로 처리되었지만, 죽기 전 마일스를 비롯한 친구 네 명에게 빨간 봉투 사진이 있는 메일을 보낸 언니가 자살할 리 없다고 생각한 헬렌이 블랑에게 사건을 의뢰한 것이었습니다. 헬렌은 이 봉투가 앤디와 마일스가 함께 세운 회사를 앤디가 처음 기획했다는 증거, 아이디어가 적힌 냅킨이라고 추측합니다. 앤디는 마일스와 IT 기업을 세운 장본인이지만, 마일스가 수소 연료인 클리어를 일반 가정에 사용하겠다는 위험하고 무모한 계획을 실현하려고 하니 경영권을 두고 소송을 벌입니다. 하지만 당시 냅킨을 찾지 못했고 마일스의 돈줄에 묶여 있던 친구들의 위증으로 패소하게 된 것입니다. 블랑과 헬렌은 그 빨간 봉투를 가지고 간 사람이 언니를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하여, 헬렌은 앤디로 분장하고 범인이 가져간 증거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닙니다. 과연 이 살인 사건들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총평

후속편이다 보니 1편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편이 고전적인 매력이 듬뿍 담긴 대저택을 배경으로 했다면, 2편은 IT 사업으로 대성한 억만장자의 화려한 섬, 진품 모나리자, 신종 에너지원까지 최고급과 최첨단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2편 역시 추리 과정의 재미와 복수극에서 오는 통쾌함은 분명히 있지만, 1편과 비교하여 결말에서 보여주는 삶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는 부족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본편에서는 거짓 없고 순수한 주인공의 마음을 관찰한 탐정 블랑이 인간의 선한 의지를 옹호하는 존재로 활약했지만, 후속편에서는 인과응보라는 테마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기능으로만 활용되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후속편도 꽤나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초반 한 시간까지는 의미 없는 내용들이 다소 나온다고 생각했지만, 후에 진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장면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로 탈바꿈하며 복잡하게 얽힌 원 한관계에 의거한 떡밥 역시 빠짐없이 회수됩니다. 흩어져서 답답하게 알 수 없던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는 듯한 즐거움과 후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겹겹이 쌓여 있어 벗겨도 벗겨도 다른 속이 나오지만, 투명하여 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인간의 이율배반적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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